드라마 속 인상 깊은 대사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어떤 걸로 드릴까요?"
"둘 다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물어보곤 한다.
어떤 걸 먹고 싶은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등.
그렇게 우리는 항상 선택을 마주하고 산다.
과연 그 선택에서 우리는 진정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잘 알고 이해하고 선택하는지
그리고 혹시 돈이란 것이 ‘나’보다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지…
"비정상이라는 거 더러운 속옷 같은 거 아닐까.
나만 아는 거. 냄새나고 더러운 내 속옷.
아무리 더러워도 내 거잖아.
깨끗한 겉옷으로 꽁꽁 감추잖아.
화려한 옷을 입을수록 그 사람 속옷은 깨끗하다고 믿는 사람이 더 많아지잖아"
(나의 탐구 대상 중 하나인 정상과 비정상)
과연 정상과 비정상은 누가 나누는 것인지
정상은 좋고 비정상은 나쁜 것인지
이러한 기준에 혜택받고 피해받는 사람들은 누구일지
(누군가가 다루기 편한) 사회의 질서를 맞추기 위하여 만든 프레임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남들은 정상이라고 말하지만,
나 스스로는 비정상이라고 말하는 무언가를 하나씩 숨기고 살고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숨기기 위해 사회적 장치(명품, 직업, 가족 등등)를 더 열심히 가지려 노력하는 것일 수도
즉, 사회가 만든 비정상이란 낙인이 무서워서
본연의 나 자신을 감추고 사회화된 ‘나’로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성장배경에 관한 대사
"배경 좋은 놈들이랑 싸울 수는 있어도 어울릴 수는 없겠지
그러니까 일로 이기려고 하겠지
문화가 다르잖아
말 몇 마디 해보면 성장 배경은 바로 털려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온 정서라는 거 그거 돈 주고 못 산다."
다른 성장 배경에서 오는 문화 차이와 정서 차이.
이것이 사람을 어울리게 혹은 어울리지 않게 하는 유대감을 만든다.
일례로, 즐겨하는 술의 종류는 배경(계층)을 보여주곤 한다.
나와 비슷한 술을 즐겨하면 우리는 유대감을 느낀다.
그렇게 자신들의 문화만을 계속하여 향유한다.
(익숙하고 편안함으로 인하여)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레 (소속 계층이) 분류 지어지게 된다.
이미 분류 지어진 계층은 돈으로도 하루아침에 바뀔 수가 없다.
"최기현네 집은 그냥 졸부야"
"그럼 최기현네 재산은 다 뭐야?"
"그 어머님이 보통 분이 아니셔
개 장사로 시작해서, 영양탕 집으로 시드머니 챙겨놓고 부동산 투기에 주식에.."
또 하나 생각해 보고 싶었던 문제.
개 장사, 영영탕 집, 부동산 투기, 주식 투기같이
우리가 소위 비윤리적 방법이라 칭하는 것들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을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게라도 부자가 되겠는가.
아니면 그러느니 그냥 없이 살겠는가.
드라마를 보고 느낀점
난 저 대사를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최기현이 부럽다' 였다
돈을 절약해서 모으는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재산을 자산으로 바꾸어 늘리는 건 쉽게 성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최기현의 어머니는 소위말하는 배운 것이 없어 시작한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난 그의 어머니가 더 대단한 것 같다
누군가는 사회가 내린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시드머니를 만들어 저렇게 라도 부자가 되어야 하나
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돈은 생각보다 많은 걸 편리하게 한다.
사람을 일희일비하게도 만들고 생사를 오고 가게도 만드는 돈.물론 인생에 있어서 전부는 아니겠지만, 내가 종이달을 적극적으로 보는 이유는이런 돈의 양방향성과 각자에게 부여되는 의미 등을 잘 보여주고 있어 더 뜻깊게 이 드라마가 다가오며 대사 하나하나가 와닿고 그 안에 어떤 뜻이 숨어있나를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